어꺠춤 임의진, 떠돌이 별이 머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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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렀어유?
글쓴이 : master 날짜 : 2020-05-13 (수) 16:17 조회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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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가 엄마에게 그랬다. “엄마! 나 사랑하면 소원하나 들어줘잉.” “엄마는 널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버리고, 또 어떤 것이라도 가져다줄게.” 그러자 꼬마가 속삭였다. “그럼 아빠를 버리고 마트 아저씨랑 결혼해줘요. 과자를 정말 맘껏 먹고 싶엉.” 요 맹랑한 것.

 

 

아이들이 긴긴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밥해서 먹이느라고 젊은 엄마 아빠들이 고생 많으시겠다. 과자도 많이 먹을 텐데, 봄에 이빨이 썩으면 치과 병원은 가을에 추수를 하겠지. 이빨이 빨리 썩으면 새 이빨이 얼른 나겠다. 뭐든지 좋게 생각하기. 하루는 지나가던 아재가 그만 새똥 벼락을 맞았다. “에잇 더러워. 저눔의 새 똥구멍을 그냥~.”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여보! 얼마나 다행인가요. 황소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우왕. 그랬담 세상이 똥바다 됐겠네. 오랜 날 행복하게 사는 부부를 만나보면 공통된 모습이 있단다. 한쪽에서 말을 많이 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 말을 열심히 듣는 편이란다. 다만 듣는 쪽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들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공통된 답변. 무슨 말을 하든 그냥 흘려듣는 것. 삭아서 담을 게 없는 사그랑주머니를 갖고 살면 앙금이 하나도 없이 평안 모드. 지저분하고 모진 말을 가슴에 쌓아두면 똥이 되고 독이 된다.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하며 살자. 그러려면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비뚤어지거나 잘못된 길을 가려 하면 꿈에서라도 나타나 뜯어말릴 것. 하느님이 몰래 우리나라에 찾아와 길을 걷는데, 햇볕이 따가워서 을 쓰고 다녔단다. 그러다 어떤 충청도 양반을 만나게 되었다. “저기 아저씨. 길 좀 물어 볼라는데요.” “갓 불렀어유?” 허걱~ “갓 블레스 유, 신의 가호를 빕니다.” 정체가 탄로나 버렸네. 그래서 한국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가셨다는 싱거운 얘기. 우리는 서로를 축복한다. 이 어렵고 추운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 반드시 있길. 갓 불렀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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