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임의진 사진전
마추픽추
2016. 9. 15- 11. 27
시인이자 화가,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월드뮤직 전문가 등 다종예술가로 잘 알려진 임의진은 오지를 홀로 떠도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월드뮤직 베스트셀러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이기도 하며 EBS 중남미 음악기행을 진행하기도 한 남미통. 페루의 신비로운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두차례 오른 뒤 짬짬이 담아낸 그림과 사진은 진기하고도 따사롭다. 빛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콘도르의 날개짓에 반하는가 하면 잉카 안데스의 돌무덤에 서서 떠나온 먼 길을 뒤돌아보기도 한다. 돌의 나라엔 정심이 가득하고 쌓아올려진 탑들과 계단에는 항심이 우렁차다. 정스러운 돌담 골목이 모두 사라져 없고 신비로운 웅혼마저 잃어버린 우울한 기계문명은 잉카의 멸망보다 배나 아찔하고 두려운 현실인 듯 싶다.
광주 구시청의 명소 트뤼포와 인쇄골목 갤러리바 0518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광주 비엔날레와 겹쳐 저녁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임의진의 여행 사진과 그림으로 여기 지구 반대편까지 남미 마추픽추의 산바람이 훅-하니 전해질 것이다.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북서쪽 80km 떨어진 해발 2,450m에 위치해 있다. 잉카의 잃어버린 고대도시 마추픽추. 세계 3대 불가사의. 2개의 뾰족한 봉우리 사이 말안장 지역에 숨어있었기에 스페인 침략군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곳. 1911년 예일대학교 고고학자 히람 빙엄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6. 9. 15
<트뤼포 & 0518> 모심
